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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벚꽃-권복례

 

벚꽃
                                                                                                  권복례

한꺼번에
떠트리고 마는
너를 보고 있으면
안타까움뿐이다

마음속에
비밀스러이
감추어 두지 못하고

밖으로만 밖으로만
내보이고 마는
너를 보고 있으면

안으로 안으로
감추지 못하고
그대를 그리워하는
나를 보는 듯해

너를
보고 있으면
안타까움뿐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꽃이 15일정도 일찍 피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 벚꽃은 봄을 알리며 설레임을 준다

나는 봄이 온걸 느끼는 꽃은 후리지아~

설레임을 안겨주는 꽃은 흐트러지게 거리에 피어있는 벚꽃이다~

딸아이가 봄꽃의 꽃말이 먼줄 알아?  묻는다
그러면서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야~이러는데

겉으로는 어떻게~이러면서 웃었지만 넘 안쓰러우면서도 안타깝다~ 

고등학생들은 중간고사 준비로 바쁘고 시험을 치르느라 예쁜 꽃감상도 맘껏 못하고~

그래도 틈틈히 내가 사진도 보내주고

밤에 동네에 피어있는 벚꽃길도 함께 걸어주고 그런다

마음 한켠에 이런 추억도 좋겠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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