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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상

힐링텃밭(고구마 수확)

고구마 농사
작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어려웠다면
올해는 무더위가 찐하게 와서 어려웠습니다.

그 여파로
고구마순도 못 따고
가을이 없어지고
바로 추워져 캐기 바빴습니다.

총 다섯 고랑에 심은 고구마
요령 없는 저희는 매일 한 시간씩
짬을 내어 한 고랑씩 수확하다가

매일 힘듦이 싫어 세 고랑을 하루에 팠다죠 ㅋ
이렇게 삼일을 거쳐 수확하며 내년에 조금만 하자 한두 고랑만 심자 100주만 심자~
마트에서 파는 고구마 감사하게 먹자~ 등등
곡소리 내며 호미질합니다.

고구마 농사를 대대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경운기 쟁기 기게로 고구마 캐기를 하는 영상을 보고 신기해하며
와~~ 감탄
지나가면 고구마가 후드득 올라옵니다.
부럽~우리 밭은 한 번만 왔다 갔다 하면 끝날듯합니다.
농사도 기계 빨 입니다.

호미질에 끊어지는 고구마
땅속 끝까지 박혀있는 듯한 고구마
뿌리에 매달려 기쁨을 주는 고구마

캘 때는 힘들지만 박스에 담다 보면 또 흐뭇합니다.
오늘은 지인들께 택배도 보내고
동네분들에게는 나눔도 하고 보람 있습니다.

고구마 하얗게 보이는 건 전분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잔뿌리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추측해 보건대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늦게 캐서 그런 게 아닌가 싶지만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고구마는 캐서 일주일~보름 정도 돼야 숙성되어 단맛이 올라오고 보관을 잘해서 먹으면 겨울 내내 건강한 간식이 됩니다.

저는 고구마를 집 주방 바닥에 신문지 깔고 널어놓아 이삼일 말린 후 다시 박스에 중간중간 신문지를 넣고 고구마를 담아 주 방한 켠 또는 현관 입구에 박스채 보관하며 먹습니다.
그러면 싹도 안 나고 썩지도 않으며 끝까지 맛있게 먹습니다.

고구마 베란다 또는 냉장고에 절대 보관하시면 안 됩니다. 썩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