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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투명인간 [성석제]

서가에서 제목이 눈에 띄어서 골랐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어서인지 처음에
좀 헤매었습니다.
(단락별로 바뀌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자기 시점으로 글을 이어나간다)
창피하지만 정말 소설은 오랜만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육아책, 요리책. 아이맘 다스리는 책.
부모교육서 등 가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시집, 에세이등 짧은 책만 읽었었습니다.

투명인간을 잠깐 소개하자면,
전체적인 줄거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드라마처럼 한 인물을 중심으로 가족들과 주변 인물들의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다룬 시대물입니다.

일제강점기, 전쟁, 베트남 전쟁, 민주화를 이루어내는 사회 배경,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던 노동자들의 삶 등....
책 한 권에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모두 녹여낸 듯한 작품입니다.

현실적인 묘사와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 등을 이끌어가는 작가님의 글 쓰는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자기 인생은 즐기지 못하고 오롯이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에 측은하기도 안타깝기도 답답하기도 했지만 위로와 감동의 부분으로 해소되었고,
그 시대를 그 많은 일들은 해내고 살아온 주인공 "김만수"님에게는 갈채를 보내고 싶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헌신적으로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이럴 수 있나 싶지만 다 읽은 후에는 힘들게 치열하게 살아온 베이비부머 세대이신 그분들에게 잘 살아오셨습니다라고
당신들 덕분에 우리가 있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그 시대를 살아오진 않았지만 읽으며, 나의 어릴 적 추억이 겹치면 그때로 돌아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작가님은 소설로 위안을 줄 수 없다고 글을 남겼지만 글쎄요..... 집에서 희생하고 살아왔다 생각하며 살아왔던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소설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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