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넓은 길
양광모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2024 수능 필적 확인문구였던 시입니다.
어쩜 필적 확인 문구들은 해마다 이리 가슴 뭉클하게 할까요
시구절처럼 '묵묵히 치우다 보면 길이 나타날 거라는 걸' 살아 가다보니 어떤 길이든 길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걸 알기에 오늘도 묵묵히 걸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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